2025. 10. 15. 22:37ㆍ수업후기/뜨개질
보그니팅부터 코바늘 취미반까지 따뜻하게 엮인 시간
홍대 거리 한켠, 조용히 불이 켜진 꼼지아뜰리에.
오늘도 문을 열자마자 따스한 실 냄새가 은은히 번집니다.
뜨개바늘이 부딪히는 소리, 수강생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집중한 손끝의 진동까지 —
이곳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그니팅 수업과 취미반 수업이 함께한 하루예요.
여러장의 사진 속엔 각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온도가 담겨 있답니다.


직장인 수강생 한 분이 꼼지아뜰리에 문을 살짝 열고 들어오셨어요.
퇴근 후에도 꾸준히 배우는 열정 가득한 분으로,
오늘은 보그니팅 대바늘 입문 과정에서 ‘교차무늬로 가로로 뜨는 케이프’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그동안의 진도 덕분에 이미 모양이 어느 정도 잡혀 있었는데,
이번 시간엔 코를 주워서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뜨개질의 묘미는 작은 디테일에 있죠.
바늘 끝으로 실을 건져 올리는 그 찰나의 감각.
코를 주워보는 실습을 하며, 처음엔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손끝의 움직임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혼자 오셨지만, 공방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오랜 친구와 함께 있는 듯 편안하게 웃으셨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오롯이 나를 위한 힐링이에요.’
그 한마디가 오늘 하루의 시작을 따뜻하게 해주었죠.

낮 시간대에는 또 다른 수강생님이 공방을 찾아주셨어요.
둥근 배를 살짝 안고 문을 여셨는데, 알고 보니 예쁜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셨습니다.
코바늘 취미반 수업을 태교로 듣고 계신다니,
그 마음 자체가 얼마나 예쁜지요.


오늘은 아기 덧신을 뜨는 날이었어요.
조심스러운 손끝으로 코를 잡고, 한 코 한 코 정성스럽게 쌓아올리시는 모습은
마치 아기에게 따뜻한 온기를 엮어주는 것 같았어요.
조용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작은 실뭉치가 점점 덧신의 형태를 만들어가고,
그 옆에서는 양말목 수업을 듣는 다른 수강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죠.
서로 다른 수업이었지만, 공방의 공기는 하나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실의 색이 다르고, 작품의 크기가 달라도
그 속에 담긴 정성과 마음은 똑같이 따뜻했어요.

시간이 흘러 다른 수업날 입니다.
공방은 한층 더 활기를 띠었어요.
오늘은 세 분의 수강생이 함께하는 날이었죠.
한 분은 대형 위빙 작품을, 또 한 분은 보그니팅 대바늘 입문 과정을,
그리고 전날 오셨던 임산부 수강생님도 다시 오셨어요.



만삭의 몸으로 의자에 앉으시며 “이제 곧 태어나요.” 하시는데
그 말 한마디에 다들 미소를 지었죠.
실 한 타래를 풀며,
‘아마 이 실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기를 맞이하실 거예요.’
그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어요.

각자 다른 작품을 하고 있었지만,
실이 엮이는 속도에 따라 공방의 공기가 리듬을 탔습니다.
위빙틀에 실을 거는 소리, 코를 세는 소리,
그리고 함께 나누는 차 향기까지 그 순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오후 늦은 시간,
보그니팅 대바늘 입문과 수강생님과 임산부 수강생님 두 분이 함께 수업을 이어가셨어요.
오늘은 ‘블로킹(blocking)’이라는 중요한 과정을 배웠습니다.
뜨개 작품을 완성한 후, 모양을 단정히 잡아주는 마무리 단계죠.
수강생님께서는 자신이 떠온 작품을 펼쳐 조심스럽게 블로킹을 하고 계셨어요.










얼마전 보그니팅 코바늘 입문과도 시작하신 수강생님
‘네트무늬 스와치’를 떠오신 걸 가지고 오셨는데,
그 작품도 함께 블로킹하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각자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실들이
이제 하나의 작품이 되어 완성되는 그 순간
그 감동은 언제나 새롭고, 가슴 한가운데 잔잔히 남습니다.



저녁 무렵이 되자 친구 두 분이 함께 공방을 찾아주셨어요.
둘 다 보그니팅 대바늘 입문과를 시작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긴장도, 설렘도 가득했죠.
서로 친구이기에 금세 웃음이 터졌고,
첫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작품의 옆선을 연결하는 법과 블로킹의 기본 과정을 배웠습니다.
뜨개질의 마무리란, 단순히 끝을 묶는 게 아니라
형태를 완성하고 작품의 생명을 불어넣는 단계이기 때문이죠.















두 분 모두 집중하며 작품의 코를 세고, 실을 연결하며
완성의 기쁨을 느끼셨습니다.
한 분은 “생각보다 어렵지만 너무 재밌어요.”라며 웃으셨고,
또 한 분은 “이제 진짜 시작된 느낌이에요.”라며 설레는 눈빛을 보이셨어요.


그날 저녁엔 또 다른 친구 두 분이 찾아주셨어요.
직장 퇴근 후라 7시쯤 오셨는데,
서로는 모르는 사이지만 공방 안에서는 금세 어색함이 사라졌죠.
다른 두분은 보그니팅 코바늘 입문과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조용한 밤의 공방은 늘 특별해요.
밖에서는 불빛이 반짝이고, 안에서는 따뜻한 조명이 실 위로 드리워집니다.
실을 감는 소리, 웃음소리, 바늘이 부딪히는 소리 —
모든 게 작은 음악처럼 어우러졌죠.






이날은 새로운 코를 만드는 기법을 배워보고,
코바늘의 기본 무늬를 응용해 작은 소품을 만들어보는 날이었어요.
서로의 작품을 바라보며 “너무 예쁘다!” “이 색 실은 어디서 샀어요?”
이런 대화가 오가며 금세 가까워졌죠.
이렇게 공방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실이 되어줍니다.

며칠 뒤의 저녁, 또 다른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두 분의 수강생분이 함께였는데,
이번엔 보그니팅 대바늘 입문과의 중반 단계.








한 분은 ‘노트뜨기무늬’를 배우고 계셨고,
한 분은 완성된 편물을 돗바늘로 연결하는 실습을 하셨죠.








특히 노트뜨기무늬를 배우던 수강생님은
지난 시간에 완성한 ‘교차무늬 핸드워머’를 착용하고 오셨는데요,
그 인증샷이 정말 너무 예뻤어요.
“이거 제가 만든 거예요.”
그 한마디 속엔 자부심과 행복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뜨개질은 결국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걸,
이 수강생님들을 보며 다시 한번 느꼈어요.

마지막 장면은 수업동안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은 콜라주 사진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속엔 수강생들의 집중한 표정,
손끝에서 자라나는 실, 웃음과 따뜻한 대화, 그리고 완성된 작품들이 담겨 있어요.
하루하루의 기록이 쌓여 꼼지아뜰리에의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이곳에서의 뜨개질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엮는 작업이에요.
홍대 꼼지아뜰리에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퇴근 후의 짧은 시간, 여유로운 오후,
그리고 아기를 기다리는 행복한 태교의 순간까지
이곳에서 함께 실을 엮으며 따뜻한 하루를 만들어가요.
📍 꼼지아뜰리에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9길 56-6 2층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도보 5분
📩 예약 및 문의 : 블로그 메세지 / 카카오톡 / 인스타그램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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